제26장
밥 먹다가 정 씨 집안과 마주치다니, 일행은 기가 막히다는 표정을 지었다.
이럴 때 쓰는 말이 있던가?
아, 맞다. 지독하게 끈질기다!
그들은 모두 정령은을 중심으로, 여자의 양옆에는 각각 문우빈과 송승기가 서 있었다.
정연우는 다정하게 장미란의 팔짱을 끼고 있었다. 한 가족의 얼굴에는 온화한 미소가 감돌았지만, 정령은을 발견한 순간 그 표정은 싹 변했다.
정건희는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. 그는 정령은 곁에 있는 몇몇을 훑어보았다. 그에게는 문우빈을 제외하고는 모두 처음 보는 얼굴들이었다.
“정령은, 네가 감히 내 앞에 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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